흑사병(鼠疫, Black Plague, Pest) : 죽음의 검은 그림자
안녕하십니까? 어제자 뉴스를 보니까 중국서 일가족 3명 '흑사병' 확진이라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예전부터 흑사병이라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정확하게 그게 무슨병인지는 몰았는데요. 이번에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흑사병이란?
페스트균(Yersinia pestis[1])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 '페스트'는 독일어인 'pest'의 독음으로, 영어로는 'plague'라고 한다. 흔히 '흑사병'이라고도 부른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흑사병'의 뜻인 '검은 죽음의 병'을 그 정도로 답이 없고 무서운 비유적인 명칭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는 비유가 아니라 실제 증상이다. 혈관내에 피가 응고되어 부패하고 신체말단이 괴사하면서 실제로 피부와 근육이 검은색으로 변하는 것이다.
페스트균은 현재 주로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에 부분적으로 분포해 있다. 페스트 균은 숙주 동물인 쥐에 기생하는 벼룩에 의해 사람에게 전파된다. 흑사병의 주요 형태는 가래톳 흑사병(bubonic plague), 패혈증형 흑사 (septicemic plague), 폐렴형 흑사병(pneumonic plague)등이다. 중세에 유럽에서 크게 유행하여 인구 7,500만~2억 명 남짓이 희생됐다.국내에서는 근래에 발병이 보고된 바가 없다.
언어별 명칭
페스트의 어원은 라틴어 단어 'Pestis'. 이 단어는 원래 특정 질병이 아니라 전염병, 돌림병을 가리키는 보통명사였다. 그런데 14세기에 유행한 본 문서에서 설명하는 전염병이 너무나 강렬해서 그만 이 질병을 의미하는 고유명사가 됐다. 또한 라틴어 문헌에서도 전염병을 가리키는 보통명사와 특정 질병을 가리키는 고유명사, 2가지 역할을 모두 하게 됐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적인 병의 증상을 지칭하는 명칭은 블랙 플레이그(Black Plague) 혹은 흑사병(黑死病)이다.
병이 진행되면서 전신에 파종성 응고를 유발하여 광범위한 반상 출혈 및 사지와 코 등의 신체 부위에 검은색의 괴사를 일으켜, 살이 검은 빛으로 썩는 증상을 보이는데 이때문에 이름이 오역되기도 했다. 당시 이 병을 일컫던 말 중 라틴어로 'Atra Mors'가 있었는데, 'Atra(남성형: Ater)'는 '검다'라는 뜻이 있으나 또한 '끔찍하다'라는 뜻도 있어 문맥 상으로 유추할 때 '끔찍한 죽음'을 의미했다. 그런데 이를 당시 스칸디나비아의 기록자들이 '검은 죽음'이라 오역하고, 그것이 영어권과 독일어권에 그대로 퍼져 정착되었다고 한다. 마치 현대의 러시아의 붉은 광장이 “아름답다”라는 뜻이 “붉다”라는 뜻도 있어서 아름다운 광장이 아니라 붉은 광장이라고 번역되는 것과 같은 이치.
언어별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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黑死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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鼠疫(Shǔy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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ペスト, 黒こく死し病びょ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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ความตายสีด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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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warzer Tod
Pe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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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s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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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ste neg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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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ste n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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Црна смр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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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warte D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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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Pla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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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artea neagr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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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artedau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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Чёрная смерт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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الموت الأسو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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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ịch hạ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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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t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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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ba
Kara ölü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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Μαύρος Θάνατο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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प्ले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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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갑작스러운 발열 및 전신 증상을 특징으로 한다. 크게 세 가지의 증상이 있다.
가래톳 페스트
예전에는 주로 임파선(림프선) 페스트, 줄여서 선(腺)페스트라고 불렸다. 일반적으로 2~6일의 잠복기 이후 오한, 38도 이상의 발열·근육통·관절통·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개 이러한 증상이 발생한 후 24시간 이내에 페스트균이 들어간 신체 부위의 국소 림프절 부위에서 통증이 발생한다. 벼룩이 주로 다리를 물기 때문에 허벅지나 서혜부의 림프절에 페스트균이 들어가므로 수시간 내에 가래톳이 커지고 통증을 느끼게 된다. 겨드랑이나 서혜부의 통증 때문에 만지거나 걷는 등의 동작을 잘 하지 못하고, 주변 피부가 붉게 부어오를 수 있다. 치료할 경우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는데, 2~5일 정도면 발열 등의 이상 증상이 사라진다. 그러나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병이 치명적인 상태로 급속히 진행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패혈증성 페스트
가래톳 페스트나 폐렴성 페스트 환자가 이차적인 패혈증으로 진행하거나 혹은 드물게 원인균이 혈행성으로 감염되면 패혈증성 페스트가 발생하는데, 그 증상이 일반적인 패혈증의 증상과 같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그 외에 출혈성 반점,상처 부위의 출혈, 범발성 혈관 내 응고증(Disseminated Intravascular Coagulation, DIC)에 의한 말단부의 괴사, 치료가 잘 되지 않는 저혈압, 신장 기능의 저하, 쇼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급성 호흡 부전 증후군이 동반되기도 한다.
폐렴성 페스트
폐렴성 페스트는 가래톳 페스트보다 임상 경과가 훨씬 나쁘며 가래톳 페스트와는 달리 페스트 환자나 다른 감염 동물의 비말 및 체액이 호흡기에 직접 침투하는 경우 발생한다. 따라서 페스트 감염이 대량 발생하는 경우 초기에는 먼저 가래톳 페스트 환자가 출현하다가 일정 기간 이후 사람 간의 직접 전파에 의해서 폐렴성 페스트 환자가 발생하는 경로를 보인다. 잠복기는 대개 3 ~ 5일이고 급작스럽게 발생하는 오한·발열·두통·전신 무력감의 증상을 동반한다. 빠른 호흡·호흡 곤란·기침·가래·흉통 등의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고 질병 이틀째부터는 각혈 증상·호흡 부전·심혈관계 부전·허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24시간 이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회복이 어렵다.
원인
발병 자체는 페스트균에 의한 것이지만, 주요한 두 유형인 가래톳 페스트 (일명 선페스트 혹은 림프절 페스트)와 폐렴형 페스트는 감염 경로가 다르다.
림프절 페스트의 감염 경로는 페스트균을 보균하고 있는 쥐와 그 쥐의 피를 빨아먹는 벼룩에게 물려 감염되고, 폐렴성 흑사병은 감염 환자의 기침이나 체액 혹은 감염 동물(쥐 같은)의 분뇨나 진애(가래) 등이 공기 중에 퍼져 감염되는 특성이 있다.
원래는 야생의 설치류(齧齒類: 다람쥐·쥐·비버 등)의 돌림병이며 벼룩에 의하여 동물 간에 유행하는데, 사람에 대한 감염원이 되는 것은 보통 밭 다람쥐·스텝마못 등으로부터 벼룩이 감염된 시궁쥐(집쥐)·곰쥐 등이다. 설치류가 구제되지 않고 페스트균을 보균한 채로 대량 번식하면 그때부터는 인간에게도 위협이 되는 병이다.
이러한 보균동물이 있는 지방에는 풍토병(風土病)으로 존재하고 있고, 중국 동북부·중국 대륙의 오지, 몽골·중앙아시아(주로 러시아) 등은 그전에 유행하여 보균동물이 잔류되어 있으므로 기근 등이 닥치면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실제로 최근에 중국에서 발병하는 사건이 있었다.) 또한 남아메리카 중부에서 북부, 아프리카 중부, 미얀마·이란·인도·베트남·캄보디아·인도네시아에서 2000년 이후 10년 사이에 유행한 기록이 있다.
정확한 기록을 덧붙이면, 2009년 8월에 중국 칭하이성 장족자치주에서 12명이 폐 페스트에 감염되고 이 중 3명이 사망했으며, 직간접적 접촉자 300여 명을 전부 격리 조치한 바 있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수단 공화국 서부에서는 6년째 흑사병이 창궐했다.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는 감염된 설치류를 사냥한 고양이(길고양이 포함)가 설치류 자체보다 더욱 위협적인 페스트의 매개체로 꼽히고 있다.
중세 유럽 흑사병의 강력한 후보인 페스트균 감염은 증세가 격심하고 사망률도 높으며,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법정 제1종 전염병인 동시에 검역전염병으로 분류되어 있다. 환자로부터의 비말감염(飛沫感染) 또는 환자의 분비·배설물이 부착된 물품으로부터 기도 감염(氣道感染)도 있으나, 보통은 보균동물을 흡혈한 벼룩에 물려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병에 걸리면 장기간의 면역을 얻는데 드물게 다시 걸리는 경우도 있다.
페스트균 감염의 일반적인 증세는 갑자기 오한전율(惡寒戰慄)과 더불어 40℃ 전후의 고열을 내고 현기증·구토 등이 있으며 의식이 혼탁해진다. 잠복기는 2~5일이고, 순환기계(循環器系)가 강하게 침해받는다. 몇 가지 유형의 병으로 나누어지는데, 주된 것은 선(腺)페스트와 폐(肺)페스트의 2가지 병 형이다.
또 페스트균(Yersinia pestis)는 그람 음성균인 단간균(短桿菌)으로 조건에 따라 변형하기 쉽다. 운동성은 없고 아포(芽胞)도 없다. 1894년 프랑스 세균학자 예르생이 홍콩에서 발견하여 분리했다.
피해
병 자체의 진행속도는 굉장히 빠르며 그 에볼라조차 페스트의 진행속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여러 전염병 중 사람을 가장 단시간에 사망으로 이르게 하는 병이기도 하다. 급성 페스트로 한 사람이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은 약 6시간.
치명률(치사율)도 굉장히 높다. 보통 치명률과 전염성은 반비례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50~90%에 달하는 흑사병의 치명률은 전염성 못지 않게 굉장히 높은 편이다. 특히 사람들이 전염병에 대해 전염성보다는 치명률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중세 시대 흑사병의 창궐은 지역사회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을 것이다.
빠르면 몇 시간 만에 죽음에 이르게 될 정도로 병의 진행속도가 엄청나게 빠른 탓에 후천성 면역이 발동하는 것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항원제시세포인 대식세포가 페스트균의 항원 정보를 T세포에 전달할 즈음이면 이미 게임 자체가 끝난 뒤라고 봐도 된다. 항원 정보를 T세포에 전달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항원 정보를 받은 T세포가 B세포에게 페스트균을 공격할 항체와 페스트균의 독소를 중화시킬 항독소를 만들라는 명령을 내리기까지의 과정, 해당 명령에 대응할 B세포가 육성되는 과정은 시간이 꽤 걸리는데 페스트균이 인체를 공격해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속도가 이보다 압도적으로 빠르다. 불과 6시간 만에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라서 페스트에 대응하는 후천성 면역이 발동하는 건 천문학적인 운이 따라주지 않는 이상 어림도 없다고 보면 된다.
물론 푸른곰팡이에서 전설의 페니실린을 발견한 이후 항생제와 백신이 발달하고 독시사이클린 등의 치료제가 갖춰진 요즘 세상에는 어림도 없는 일이지만, 초기 대응에 늦어 상당한 사망자가 발생한 인플루엔자 A를 생각해보면 그 엄청난 전염성과 발병 후 사망까지의 시간은 충분히 위협적이다.
치료법
항생제를 투여하여 치료하는데 병 자체는 의외로 단순한 만큼 여러 항생제를 한꺼번에 투여하는 칵테일 요법까지는 필요 없다. 하지만 이건 원인균이 페스트균임을 알았을 때의 얘기다. 진행속도가 엄청나게 빠른 페스트의 특성상 발병 초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효과적이므로 칵테일 요법을 시행한다.
현대에 접어들어 위생상태가 개선되고 치료법이 나왔지만 그렇다고 절대로 페스트 자체가 만만한 질병인 건 아니니 주의해야한다. 페스트는 일단 발병하면 그 즉시 바로 중증으로 발현되며 1분 1초마다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위험한 질병이다. 치료가 늦어지면 초기보다 사망률이 높아지는데, 증상의 치명성도 높고 병의 진행속도도 엄청나게 빨라서 발병 시 짧으면 6시간, 늦어도 5일 안에 죽는다. 즉, 증상 발현 즉시 이송, 격리 후 적절한 항생제 투여가 가능한 국가라면 최초 감염자 치료와 대규모 전염, 사망사태는 막아낼 수 있다.그런데 그게 가능한 국가라면 대부분 쥐와 벼룩은 진작에 땅 밑 하수구로 몰아낸 지 오래인 위생상태가 좋은 국가라 애초에 발병할 일 자체가 거의 없을 것이다.
예방 및 확산 방지
외출 시 손을 자주 씻고 타인이나 동물과 접촉하지 않는다. 또한 음식을 돌려먹거나, 얼굴에 손을 가져다대지 않는다. 기침하는 경우 마스크를 꼭 사용하고, 병원에 내원하여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청결하지 않은 공중 화장실을 이용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오랜 기간 방치하지 말고 식사는 날것보다는 음식을 익혀 먹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야생 설치류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미국 같이 다양한 생태계가 공존하는 지역에서는 산책하다가 재수가 없어서 벼룩에 물려서 감염되는 경우가 존재한다. 특히 뉴 멕시코 주 같은 남서부 지역에서는 아주 드물게 페스트 감염 사례가 발생하니 만약 해당 지역에서 야외활동을 할 일이 있다면 DEET 성분이 들어간 기피제를 사용하도록 하자. 9.11 테러의 여파가 채 가지 않은 2002년의 뉴욕 시는 한 세기 만에 페스트 환자가 2명 발생하자 역학조사로 생화학 테러가 아닌 것으로 확인할 때까지 비상이 걸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들 벼룩이 샌프란시스코 항구를 통해 들어온 아시아계 쥐에서 프레리도그로 옮겨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무위키 발췌
마무리
흑사병(鼠疫, Black Plague, Pest) : 죽음의 검은 그림자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참 무서운 병입니다. 가까운 중국에서 발병했다고 하니 먼나라의 얘기는 아닙니다. 우리나라도 조심해야겠죠? 항상 이동시 손을 잘 씻고 다니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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